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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나를 소개하자면 이제 막 4년차가 된 프론트엔드 개발자이다.
비전공자이고, 공대 출신도 아니고 심지어 예술대학교에서 문예창작과를 나온 여성 개발자이다.
20대 후반에 퍼블리셔 국비학원을 다니다가 지금은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
이 글은 프론트엔드 개발자 연봉이 궁금한 사람들 (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고 싶은 분들 ) 과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써 연봉을 올리는 법, 연봉 pumpinng을 하는 방법을 공유하고자 이 글을 쓴다.
2600만원이던 연봉을 5700까지 2년 반 만에 올린 썰을 회사를 하나씩 리뷰하면서 풀어볼까 한다.
경력은 짧지만 회사를 많이 옮겼었는 데, 회사를 리뷰하면서 써본다.
1. 중소 SI 회사 ( 업력 10년 이상 )
월급은 약 1,940,000원 194만원!
이 회사의 장점은,
1. 워라밸이 좋다.
2. 일이 쉽다.
3. 월급은 안 밀린다.
4. 사소한 복지가 많다.
단점은,
1. 경쟁력없는 기술력
2. 얻어갈 것 없는 포트폴리오와 갈 곳 잃은 내 커리어
3. 신기술을 쓰지 않아서 이직이 어려움
4. 월급이 적음.
5. 수직적인 기업문화, 도태된 성인지감수성
단점 >>>>>>> 장점이었어서 이 회사를 퇴사했다.
2. 중소 SI 회사 ( 업력 10년 이상 )
월급은 약 1,800,000원 180만원!
이 회사의 장점은,
1. 일을 정말 많이 할 수 있다.
2. 내일채움공제가능
단점은,
1. 정말 정말 무리한 야근
2. 수직적이고 강압적인 문화
3. 구기술을 사용해서 이직하기 힘듦
이 회사를 퇴사할 때 무리한 야근을 해서 입원했었다.
개발자를 노예처럼 부리는 회사였다.
이전 회사에서 경험이 좋지 않아서 여기에서는 월급도 오른다고 생각했었는 데
퇴직금 포함 연봉에, 제시했던 연봉보다 적은 월급을 줬다.
결국, 같이 일했던 개발자들은 다 퇴사했다.
3. 대기업 계열사 웹 서비스 회사 ( 업력 3년 이상 )
월급은 약 2,400,000원 240만원!
이전 회사에서 너무 적은 월급을 받았었어서 여기에서 월급받고 너무 행복했다.
세번째 회사에 오고나서야 나는 3000만원이 넘는 연봉을 받게 되었다.
이 회사의 장점은,
1. 워라밸 최고.
2. 격주로 조기퇴근.
3. 널널한 일정과 여유로운 일.
단점은,
1. 일이 늘지 않음.
2. 이직 준비가 가능한 여유시간
3. 구기술을 사용해서 이직하기 힘듦
4. 본사가 보수적이라서 수직적인 문화
5. 본사가 까라면 까야함.
6. 심한 정치질
나는 신입이라서 정치질을 할 필요는 없었지만, 꼰머가 너무 많았다.
그리고 같이 일하는 시니어 개발자들이 너무 무능해서 이직을 결심했다.
4. 판교 중견 서비스회사 인프라 개발자 ( 업력 10년 이상 )
월급은 약 2,650,000원 265만원을 처음엔 받았다가
4개월 후에 다시 연봉협상을 하고
약 3,760,000원 376만원으로 올랐다.
3500만원의 연봉에서 5000만원으로 연봉이 70% 상승했다.
약 1500만원 정도 올랐다.
이 회사의 장점은,
1. 워라밸 / 복지 좋음
2. 널널한 일정과 여유로운 일.
단점은,
1. 갈 곳 잃은 커리어와 이직하기 힘든 기술력
2. 정치질
3. 개발자 === 노예인 문화
장점도 많았지만 단점도 극명한 회사였다.
물론 나의 처우를 좋게 해준 것은 고마웠으나,
회사의 핵심 서비스가 아닌 인프라 개발만 하게 되어서 이직했다.
5. 스타트업 ( 업력 1년 이상 )
월급은 약 4,300,000원 430만원!
이전 회사 대비 연봉을 700만원 정도 올리고 왔다.
사실 이전의 회사에서 확실하게 자부할 수 있는 프로젝트도 없었고,
이 당시의 나는 자신감도 없었기에 연봉을 많이 못불렀다.
그래도 현재는 연봉이 5700만원이다.
이런 저런 현금성 복지나 상여금/인센티브는 없지만,
그래도 업무적으로 만족하고 있다.
그리고 연봉은 이제 먹고 살 수 있을 만큼은 벌어서
더 올린다고 해도 부담감이 더 클 것 같아서 만족하며 살고 있다.
3년 동안 내 월급상승 추이를 보면
194만원
180만원
240만원
265만원
376만원
430만원
이렇게 올랐다.
초봉 대비 2년 반 만(현재 회사 이직 시점)에 2.4배 정도 올랐다.
그러니까 프론트엔드 개발자도, 비전공자도, 중소SI 출신도 열심히만 한다면
연봉 100% 오를 수 있다.
다만 나는 개발자 연봉이 수직 상승하던 시절, 여기 저기 이직하면서 도박을 많이 했다.
진짜 빡세게 일하고 이 일을 메이드 한 후에 연봉 올려달라고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일을 했다.
그리고 그 때는 공개적으로 이거 망하면 퇴사하고 잘되면 연봉올려달라고 한다고 말하고 다녔다!
나는 개발을 잘 하지도, 코드를 아름답게 짜지도 않는 사람이다.
근데 그냥 업무 파악을 잘 하고 상황 파악을 하고
아! 이때는 내가 좀 강하게 나가도 되겠는 데? 싶으면 연봉 지르고!
아! 이때는 좀 숙여야겠다. 싶으면 조용히 다니다가 퇴사한 후에, 돈을 더 준다는 회사로 옮겼다.
지금 경제 상황은 그런 도박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서 확답은 할 수 없다 ㅎㅎ ^^ ;;
하지만 옮기면 옮길 수록 돈은 많이 오르니 언제나 이직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으로 살면 좋은 것 같다.
네카라쿠배를 한번에 가서 확실한 연봉을 못 받는 다면 이런 전략이 좋을 수도 ..